그냥 자려 했는데,
아니지 잠들었었는데 정신 차리고 다시 맥북 앞에 정자세로 앉았다.
그냥 지나치기에 오늘 아니 어제가 너무 아쉬워서 말이지...
거대하진 않지만 꽤나 며칠 전부터 오늘을 기다리며 살아왔다.
친구에게서 들은 기대할만한 영화를 보기 위해서도 그렇고,
연휴의 첫 날이니 그렇고,
혼자 보내야 하니 그렇고,
그것도 서울에 있으니 !
뭐 그렇고 그렇기 때문에 그랬다 ㅋㅋㅋㅋㅋ
햇살이 너무 좋은 것이 아닌가 !
이런 ~ 이럴 땐 붕붕이와 붕붕 달려줘야하는데,
요즘 운동 부족인 나를 위해 이런 햇살과 이런 시간을 주었나보다 생각하고 집을 나섰다.
첫 번째 영화는 오늘 개봉한 줄탁동시.
3월은 어찌 될지 모르는 스케줄로 그리고 개봉에 말이 많았던 영화인지라 첫 날 봐주겠다!는 각오로 ㅋㅋ
아.. 근데 이 영화 좀 난해하게 다가왔다. 내가 영화 볼 줄을 몰라서 그런 것이겠으나...
현과 준은 어떻게 만나게 된거지? 뭐 그냥 넘길 수도 있으나, 내가 뭔가를 놓친 것 같은데 ...
그리고 중간에 그 모자이크는... 쩝. 안타깝다 그저.
이번 주에 GV도 있던데.. 내가 못가는 것이 이리 한스러울 수가 ...
무튼 이건 자료조사좀 해보고, 또 보면 뭔가 달라지겠지.
벼르고 벼르던 정독 도서관을 갔다.
근데 버스를 타고서야 휴관이라는게 생각났다 ㅋㅋ
일단 사전 답사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_-
정독도서관 가는 길에 사람들이 엄청 많았는데...
예전에 씨네코드 선재 갔을 때랑 너무 다른 분위기라 뭐지? 하면서 길을 걸어댔다.
정독 도서관은 휴관인데도 주변에 사람들이 꽤 있었다. 이런 여유를 즐기러 오는 사람들도 꽤 있구나.
아무것도 볼 게 없을 것 같은데도 보러 오는 사람들이 서울엔 정말 많구나.라는 생각을 몇 번이나 했다.
주변을 둘러보다가 다음 영화를 보러 대학로로 걸.어.서. 갔다.
가는 길에 창경궁, 창덕궁이 있었는데 입장 시간이 지났다해서 들르진 못하고 둘레를 삥 둘러서 갔다.
생각보다 오래 걸리진 않았지만, 드러운 서울 공기를 미처 생각하지 못한 탓에 조금 후회하면서 길을 걸었다.
대학로에 가면 항상 가는 곳을 의식적으로 들러서 시간을 때우다가 스무디킹에 들어갔다.
줄탁동시를 보면서 아주 잠깐 영화에 집중할 수 없었는데,
감기에 걸려 목이 간질간질해져 기침이 나올랑말랑한 그런 미칠 것 같은 상태였어서 ㅠㅠ
과일쥬스라도 먹어줘야겠다 싶어서 평소에는 잘 가지 않는 스무디킹에 들어갔다.
샌드위치같은 것도 먹고, 일기도 쓰다가, 옆 사람이 사진 찍어달래서 사진도 찍어주고, CGV대학로로 향했다.
상영관으로 갔는데, 이게 웬일! 줄탁동시 GV가 있었던 것 아닌가.
이 정보를 몰랐다는 건 불행이요, 감독과 두 배우를 눈 앞에서 본 건 행운이요, 허허
뭔가 마구마구 순간이 아쉽단 생각에,
그저 카메라 찍는 소리가 안 나는 내 사랑스런 폰으로 대심하게 사진만 몇 장 찍었을 뿐이다.
김경묵 감독님한테 싸인받는 사람이 있었는데,
싸인 안 받았으면 감독님인 줄 몰랐을 거다..(죄송) 너무 젊으다 아아
두 배우는 멋있었다. 역시 영화에서 보는 뷰와 실물은 다르다 ! 포스가 있어 !
요즘 운이 좀 좋다. 저번에 밍크코드 GV때도 황정민 배우를 화장실에서 보았는데 ㅋㅋ
무튼 이렇게 혼자 좋아라 하면서 두 번 째 영화인 파수꾼을 봤다.
파수꾼은 저번에 KOFA에서 하는 기획전때도 못 보고 지나쳤어서 더욱 아쉬움이 있었는데
다행히도 저번주에 KBS에서 방영을 해줬었다.
그.러.나. 욕을 모자이크 처리해놓으니 모자이크가 아니지 무음처리지. 무튼. 불편한 건 어쩔 수 없었다.
저게 뭐야 ~ 하면서 극장에서 다시 볼 수 있길 바랐는데, CGV 무비꼴라쥬에서 해주니 덥썩 물 수밖에.
파수꾼을 보면서도 위험한 순간을 한 번 넘기고 내일 도서관은 못가겠다고 다짐했다 ㅠ ㅠ
멀쩡하다가도 정적이 흐르는 곳에서 왜 목이 이모양이란 말이냐 ㅠ_ㅠ
다시 본 파수꾼은 더 좋았달까. 더 제대로 보았달까.
흐름을 알고 보는 것과 모르고 보는 것의 차이랄까.
1년이 지난 이제서야 처음 봤지만, 그래도 언제 보냐는 그리 중요한 건 아니니까.
영화관에서 보았음에 감사하면서 집으로 왔다.
밤이 되니 감기가 심해지는구나.
감기 나아서 대전에 가야하는데... 누구한테든 옮기면 안 되는데...
자고 일어나면 멀쩡하게 해주세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