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본사에 교육이 있어서 종로로 갔다.
예상대로 일찍 끝났다. 나오니 5시 30분이 안 된 시각.
일찍 끝나면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을 하다가
벼뤄왔던 정독 도서관을 가기로 하고, 씨네코드 선재에서 하는 말하는 건축가를 볼까 했지만,
어제 본 영화이고, 또 보고 싶었지만 텀이 좀 있어야 겠다 싶어서 인사동을 걸으면서 마음을 접었다.
스타벅스에 잠깐 들러 배를 좀 채워주고,
열심히 정독 도서관으로 걸어갔다.
평일에 10시까지 책을 빌릴 수 있다니. 신세계다. 매력적이야!
딱히 빌릴 책이 있어서 간 것은 아니고 딱 꽂히는 책을 빌려오자는 작정으로
책장을 유심히 들여다봤다.
[첫 번째]
그냥 무심코 일본 문학쪽을 둘러보다가 연애시대 1,2권을 봤다.
요즘 내가 다시 꽂혀있었던 드라마의 원작. 원작이 있다는 걸 잊고있었네. 또.
작가가 온전히 만들어 낸 문장이라 생각했었는데 조금 실망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참 좋았으니 이내 그런 생각을 접었다.
역시 도서관이라 책 상태가 좋은 책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아직 드라마의 여운이 남아 깨기 싫어서인지 빌릴 엄두가 나진 않았다.
몇 년 전에 친구가 추천해 준 책을 한 권 집어서 대출하는 곳으로 갔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 서울 시민이 아니면 서울에 재직하고 있는 재직증명서를 내야한단다.
서울에서 일하고 있지 않거나 서울사람이 아니면 정독도서관에서 도서를 빌릴 수 없다 ㅠ ㅠ
누군가 내게 그냥 아무나 다 된다고 하여 아무 생각 없이 갔거늘...
허무했지만 어째. 룰은 룰이니 ~ 쩝.
정독도서관을 나오는 길에 문득 떠오르는 것이 있었으니 교육장 컴퓨터에 꽂아놓고 안 가져온 내 USB ㅠ ㅠ
이런 바보같은 !!
[두 번째]
그래 잘 됐다. 회사는 가까운 거리이고, 재직증명서도 떼야하니 다시 돌아갔다.
재직증명서를 출력하고, USB를 챙겨서 인사동을 향하는 길에
알라딘 중고서점이 눈에 띄었다. 발길을 돌렸다.
내가 가진 몇 가지 욕심 중 하나인 책, 음반 욕심.
읽지도 않으면서 맘에 드는 책은 일단 산단말이지.
음악은 다 듣지만 내게 있어서 눈을 쓰는 일은 버거운 일 중 하나가 아닌가...
살면서 두려운 것 중 하나가 있다면 내 눈,귀,손가락이 잘못 되는 일이다.
그렇게 된다면 난 정말 깊은 슬픔에 갖힐 것 같다.
오늘 들어온 책들을 둘러보다가 코드북을 발견했다. 언젠간 읽고 싶던 사이먼 싱의 그 책.
그리고 다른 곳에서 또 다른 코드북을 발견했는데 가격 차이가 1600원이나 났다.
상태는 싼 게 더 좋았는데.. 기준이 뭐지?
[네 번째]
알랭드보통 책을 사고 싶었다.
유럽소설 쪽에서 책을 보다가 알랭 드 보통의 책은 찾지 못하고 아까 본 연애시대 2권을 발견했다.
이건 사라는 신의 계시? ㅋㅋ
책 상태도 좋고 가격도 3800원밖에 안했다. 그리고 연애시대 1권도 있다면 사리라 마음먹고 일본소설 코너로 갔는데 역시나 있었다. 3500원 ! 두 권에 7300원. 나 이 곳에 반하였다 ㅋㅋㅋ
유럽 소설을 다시 보다가 그 옛날 정말 중학교 때부터 대학교 때까지 읽는데 장장 8년은 걸린
독일인의 사랑을 집어들었다. 묻혀진 생명을 간직하고 싶었다.
더 이상 사면 무게를 감당하지 못할 것 같아서 가려다가 카운터 근처에서 중고음반들을 보고 탄성지를 뻔 했다 ㅋ
그리고 그 옛날의 FIVE 1집 앨범을 보고 탄성을 질러버렸다.
요즘 그렇지 않아도 FIVE의 Slam dunk da funk의 비트가 자꾸 생각났었는데...
무려 14년이나 된 음악이라고. 근데 지금 들어도 전혀 촌스럽지 않다. 내가 그대로여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가끔 그런 생각이 든다. 내 자신이 고등학교 때 멈춰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그래서 세월이 흘러도 전혀 흐른 것 같지 않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
근데 고등학교 때 일이라고 하면 적어도 11년이 지난건데,
왜 먼 옛일이라 생각하지 못하는지 모르겠다.
무튼 이 앨범을 집어들고 이건 오늘의 일들이 우연이 아니라 이 앨범을 만날 운명이 아니었을까라는 말도 안 되는 생각까지 들었다. 대부분의 앨범들은 가격대가 7~8000원정도인데 이 앨범은 FIVE의 활동기간이 그리 길지 않았어서 그런가 3800원밖에 안했다. 아 누군지 몰라도 팔아준 사람 너무 고맙다 ㅋㅋㅋ
음반을 더 둘러보다가 지금과는 사뭇 다른 마스크의 효신씨 앨범도 하나 샀다.
사랑... 그 흔한 말이 있는 앨범. 이 앨범은 테이프도 없지 싶다.
다시 정독 도서관을 가서 빌리려던 스푸트니크의 연인을 빌렸다.
친구가 추천해 준 지 몇년이 지났는데.. 이제서야...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은 어떨지 궁금했다. 그 흔한 상실의 시대도 읽어보지 않았으니...
2동으로 가서 프로그래밍 관련 서적도 두 권 빌렸다.
요즘에 나에게 필요한 건 기술 서적이 아니라, 교양 서적이다.
정확히 말하면 프로그래머의 길을 계속 걸을 수 있는 확고한 신념을 갖게 해줄 방향을 제시해줄 수 있는 책이랄까.
어제 말하는 건축가를 보고 너무 절실히 와 닿았던 것이 있었다.
저번에 자바개발자컨퍼런스에서도 느꼈던 건데...
WHY. 목적.
왜 해야하는가. 무엇을 위해 해야하는가.
지금 내 나이 서른에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냥 재밌어서 해왔던 나지만 이제는 선을 긋고 나아가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그래서 일단 책을 읽기로 했다.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많이 느껴보고 생각해보고 그리고 어떠한 결정이란 걸 할 예정이다.
자유를 사랑하는 나이지만, 확고한 신념 없이 이대로 나아가다가는 왠지 더 후회할 것 같다.
이 많은 책들.
미친듯이 읽어보자.
아... 어제 오기사님께 싸인받은 '나에게 미안해서 비행기를 탔다'도 포함 !
예상대로 일찍 끝났다. 나오니 5시 30분이 안 된 시각.
일찍 끝나면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을 하다가
벼뤄왔던 정독 도서관을 가기로 하고, 씨네코드 선재에서 하는 말하는 건축가를 볼까 했지만,
어제 본 영화이고, 또 보고 싶었지만 텀이 좀 있어야 겠다 싶어서 인사동을 걸으면서 마음을 접었다.
스타벅스에 잠깐 들러 배를 좀 채워주고,
열심히 정독 도서관으로 걸어갔다.
평일에 10시까지 책을 빌릴 수 있다니. 신세계다. 매력적이야!
딱히 빌릴 책이 있어서 간 것은 아니고 딱 꽂히는 책을 빌려오자는 작정으로
책장을 유심히 들여다봤다.
[첫 번째]
그냥 무심코 일본 문학쪽을 둘러보다가 연애시대 1,2권을 봤다.
요즘 내가 다시 꽂혀있었던 드라마의 원작. 원작이 있다는 걸 잊고있었네. 또.
작가가 온전히 만들어 낸 문장이라 생각했었는데 조금 실망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참 좋았으니 이내 그런 생각을 접었다.
역시 도서관이라 책 상태가 좋은 책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아직 드라마의 여운이 남아 깨기 싫어서인지 빌릴 엄두가 나진 않았다.
몇 년 전에 친구가 추천해 준 책을 한 권 집어서 대출하는 곳으로 갔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 서울 시민이 아니면 서울에 재직하고 있는 재직증명서를 내야한단다.
서울에서 일하고 있지 않거나 서울사람이 아니면 정독도서관에서 도서를 빌릴 수 없다 ㅠ ㅠ
누군가 내게 그냥 아무나 다 된다고 하여 아무 생각 없이 갔거늘...
허무했지만 어째. 룰은 룰이니 ~ 쩝.
정독도서관을 나오는 길에 문득 떠오르는 것이 있었으니 교육장 컴퓨터에 꽂아놓고 안 가져온 내 USB ㅠ ㅠ
이런 바보같은 !!
[두 번째]
그래 잘 됐다. 회사는 가까운 거리이고, 재직증명서도 떼야하니 다시 돌아갔다.
재직증명서를 출력하고, USB를 챙겨서 인사동을 향하는 길에
알라딘 중고서점이 눈에 띄었다. 발길을 돌렸다.
내가 가진 몇 가지 욕심 중 하나인 책, 음반 욕심.
읽지도 않으면서 맘에 드는 책은 일단 산단말이지.
음악은 다 듣지만 내게 있어서 눈을 쓰는 일은 버거운 일 중 하나가 아닌가...
살면서 두려운 것 중 하나가 있다면 내 눈,귀,손가락이 잘못 되는 일이다.
그렇게 된다면 난 정말 깊은 슬픔에 갖힐 것 같다.
오늘 들어온 책들을 둘러보다가 코드북을 발견했다. 언젠간 읽고 싶던 사이먼 싱의 그 책.
그리고 다른 곳에서 또 다른 코드북을 발견했는데 가격 차이가 1600원이나 났다.
상태는 싼 게 더 좋았는데.. 기준이 뭐지?
[네 번째]
알랭드보통 책을 사고 싶었다.
유럽소설 쪽에서 책을 보다가 알랭 드 보통의 책은 찾지 못하고 아까 본 연애시대 2권을 발견했다.
이건 사라는 신의 계시? ㅋㅋ
책 상태도 좋고 가격도 3800원밖에 안했다. 그리고 연애시대 1권도 있다면 사리라 마음먹고 일본소설 코너로 갔는데 역시나 있었다. 3500원 ! 두 권에 7300원. 나 이 곳에 반하였다 ㅋㅋㅋ
유럽 소설을 다시 보다가 그 옛날 정말 중학교 때부터 대학교 때까지 읽는데 장장 8년은 걸린
독일인의 사랑을 집어들었다. 묻혀진 생명을 간직하고 싶었다.
더 이상 사면 무게를 감당하지 못할 것 같아서 가려다가 카운터 근처에서 중고음반들을 보고 탄성지를 뻔 했다 ㅋ
그리고 그 옛날의 FIVE 1집 앨범을 보고 탄성을 질러버렸다.
요즘 그렇지 않아도 FIVE의 Slam dunk da funk의 비트가 자꾸 생각났었는데...
무려 14년이나 된 음악이라고. 근데 지금 들어도 전혀 촌스럽지 않다. 내가 그대로여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가끔 그런 생각이 든다. 내 자신이 고등학교 때 멈춰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그래서 세월이 흘러도 전혀 흐른 것 같지 않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
근데 고등학교 때 일이라고 하면 적어도 11년이 지난건데,
왜 먼 옛일이라 생각하지 못하는지 모르겠다.
무튼 이 앨범을 집어들고 이건 오늘의 일들이 우연이 아니라 이 앨범을 만날 운명이 아니었을까라는 말도 안 되는 생각까지 들었다. 대부분의 앨범들은 가격대가 7~8000원정도인데 이 앨범은 FIVE의 활동기간이 그리 길지 않았어서 그런가 3800원밖에 안했다. 아 누군지 몰라도 팔아준 사람 너무 고맙다 ㅋㅋㅋ
음반을 더 둘러보다가 지금과는 사뭇 다른 마스크의 효신씨 앨범도 하나 샀다.
사랑... 그 흔한 말이 있는 앨범. 이 앨범은 테이프도 없지 싶다.
다시 정독 도서관을 가서 빌리려던 스푸트니크의 연인을 빌렸다.
친구가 추천해 준 지 몇년이 지났는데.. 이제서야...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은 어떨지 궁금했다. 그 흔한 상실의 시대도 읽어보지 않았으니...
2동으로 가서 프로그래밍 관련 서적도 두 권 빌렸다.
요즘에 나에게 필요한 건 기술 서적이 아니라, 교양 서적이다.
정확히 말하면 프로그래머의 길을 계속 걸을 수 있는 확고한 신념을 갖게 해줄 방향을 제시해줄 수 있는 책이랄까.
어제 말하는 건축가를 보고 너무 절실히 와 닿았던 것이 있었다.
저번에 자바개발자컨퍼런스에서도 느꼈던 건데...
WHY. 목적.
왜 해야하는가. 무엇을 위해 해야하는가.
지금 내 나이 서른에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냥 재밌어서 해왔던 나지만 이제는 선을 긋고 나아가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그래서 일단 책을 읽기로 했다.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많이 느껴보고 생각해보고 그리고 어떠한 결정이란 걸 할 예정이다.
자유를 사랑하는 나이지만, 확고한 신념 없이 이대로 나아가다가는 왠지 더 후회할 것 같다.
이 많은 책들.
미친듯이 읽어보자.
아... 어제 오기사님께 싸인받은 '나에게 미안해서 비행기를 탔다'도 포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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